
웰리시스가 개발한 에스패치카디오는 매우 가볍다. 일반 제품이 25g이면 에스패치카디오는 8g 수준이다. 김종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종전 제품은 심전도 측정을 위해 별도 장치인 게이트웨이까지 달고 있어야 했다"며 "웰리시스는 이러한 환자의 고충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에스패치카디오는 올해 4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용도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부정맥 진단이다. 부정맥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를 포착하는 것이다. 또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연계형 맞춤형 서비스뿐 아니라, 경찰관 소방관 조종사 등 위험 직군에 대한 실시간 건강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의료진은 빠른 판독이 가능하다. 심전도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낸다. 빠른 속도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자동 분석 보고서도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김홍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휴대용이지만 신호 잡음이 없어 깨끗하게 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웰리시스는 한국, 호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국 병원과 제휴를 맺었다. 특히 작년에는 인도 전역에 40곳 이상 심장질환 관련 센터를 두고 있는 아폴로병원과 제휴를 맺고 협업 중에 있다. 인도는 비교적 원격 진료가 용이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은 편에 속해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판단에서다. 김정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는 병원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독모델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